북구 용봉삼겹을 먹고 다시 찾게 됐다

토요일 늦은 오후에 용봉동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니 저녁 메뉴를 따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점심을 가볍게 먹어서인지 고기 한 점을 제대로 구워 먹고 싶었고, 일행도 바로 삼겹살에 동의했습니다. 그렇게 광주 북구 저불로39번길 3 1층에 있는 용봉삼겹으로 향했습니다. 이날은 식사 뒤 특별한 약속을 잡아두지 않아 불판 앞에서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리에 앉아 고기를 굽기 시작하자 조금 전까지 이어지던 대화가 잠깐 끊기고 모두 불판을 바라봤습니다. 첫 점이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괜히 길게 느껴졌지만 막상 먹기 시작하니 이후부터는 흐름이 빠릅니다. 배가 고프다고 처음부터 많이 올릴까 하다가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먹자는 쪽으로 의견을 바꿨습니다. 한 판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음 고기를 올리니 식사 시간도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용봉동에서 든든한 저녁을 먹으면서 함께 온 사람과 이야기까지 여유 있게 나누고 싶었던 날에 잘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1. 저불로 골목에서 주소를 봤습니다

 

용봉삼겹을 찾아갈 때는 저불로39번길 3을 목적지로 맞춰 이동했습니다. 익숙한 동네라도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비슷하게 보이는 구간이 있어 마지막에는 주소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수월합니다. 저도 큰길을 지날 때는 별생각 없이 이동하다가 목적지가 가까워진 뒤부터 주변 건물과 입구를 천천히 살폈습니다. 괜히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말자는 마음에 마지막 몇 분은 속도를 낮췄습니다. 일행과 각자 출발한다면 용봉삼겹이라는 상호와 도로명 주소를 함께 공유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으로 움직이는 날에는 도착 직전 주차할 곳을 급하게 결정하기보다 주변 통행 상황과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확인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특히 저녁 식사 시간에는 평소와 차량 흐름이 다를 수 있어 약간 일찍 도착하는 것이 마음이 편합니다. 저는 먼저 도착한 일행에게 위치를 다시 확인받고 입구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처음 가는 경우라면 내비게이션 안내가 끝나더라도 주변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여유가 도움이 됩니다.

 

 

2. 자리에 앉자 불판부터 비웠습니다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한 일은 테이블 위 개인 물건을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고기를 굽기 시작하면 집게와 식기, 접시가 자연스럽게 가운데로 모이기 때문에 휴대전화와 가방까지 가까이에 두면 손을 움직일 공간이 줄어듭니다. 저는 처음에 휴대전화를 옆에 뒀다가 불판을 보고 바로 안쪽으로 옮겼습니다. 괜히 식사 중간에 기름이 튀는 걸 신경 쓰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기가 올라간 뒤부터는 익는 상태를 보면서 필요한 만큼 챙겼고,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손을 뻗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역할도 나뉘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첫 판에서는 고기를 굽는 데 시선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한쪽이 익기를 기다리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다가 소리가 달라지면 누군가 먼저 집게를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복잡한 순서를 정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만 손 가까이에 두고 불판 주변을 넉넉하게 비워놓으니 고기를 추가하거나 접시를 옮길 때도 움직임이 훨씬 자연스러웠습니다.

 

 

3. 첫 점 뒤집으며 익힘을 맞췄습니다

 

삼겹살은 첫 판을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이후 식사 속도까지 달라지는 메뉴입니다. 이날은 고기를 올린 뒤 바로 자주 뒤집기보다 한쪽 면의 색이 충분히 달라질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라 자꾸 집게에 손이 갔지만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그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일행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고기 익는 소리가 또렷해졌고 자연스럽게 뒤집을 순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익은 고기는 불판 위에 오래 남겨두지 않고 바로 먹었습니다. 한 점씩 비워질 때 다음 고기를 올리니 처음부터 가득 채우는 방식보다 먹는 속도와 맞추기도 쉬웠습니다. 저도 첫 판에서는 양을 넉넉하게 잡으려다가 두 번째부터 조금 줄였습니다. 그랬더니 식사 후반까지 따뜻한 고기를 이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고기를 많이 올리는 것보다 제대로 익힌 한 점을 바로 챙기는 쪽이 제게는 잘 맞았고, 불판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삼겹살 식사의 재미로 남았습니다.

 

 

4. 물 마시며 다음 판을 늦췄습니다

첫 판을 먹을 때는 배가 고파 젓가락이 계속 움직였지만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자연스럽게 속도가 줄었습니다. 저는 다음 고기를 바로 올리지 않고 물부터 한 잔 마셨습니다. 잠깐 쉬고 나니 배부른 정도가 느껴져 이후에는 필요한 만큼만 굽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끊지 않고 계속 먹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중간에 쉬는 시간이 생겼습니다. 괜히 고기를 남기면서까지 서두를 이유는 없었습니다. 고깃집에 갈 때는 외투와 가방을 식사 공간에서 조금 떨어뜨려 관리하면 움직일 때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머리가 긴 사람은 묶을 수 있는 끈 하나를 챙기는 것도 실용적입니다. 저는 식사 중간부터 휴대전화를 거의 보지 않았는데 덕분에 일행과 이야기가 훨씬 길어졌습니다. 테이블에 필요한 물건만 남겨두니 식사 후반에도 공간이 어수선해지지 않았습니다. 빠르게 배를 채우는 것보다 한 판을 먹고 잠깐 쉬어가며 다음 양을 정하는 방식이 이날 저녁에는 더 잘 맞았습니다.

 

 

5. 배부른 채 용봉동을 걸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바로 집으로 가기보다 조금 걷고 싶었습니다. 삼겹살을 충분히 먹은 상태라 또 다른 음식을 찾기보다는 용봉동 주변에서 카페를 골라 커피나 차를 마시는 동선이 부담 없었습니다. 저희도 처음에는 식사만 하고 헤어질 계획이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괜히 그대로 저녁을 끝내기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있다면 전남대학교 주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산책과 후식을 함께 연결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만합니다. 조금 더 이동할 수 있는 날에는 중외공원 쪽으로 방향을 잡아 가볍게 걷는 코스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이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까지 일정에 넣고 싶다면 운영 시간과 관람 가능 여부는 방문 전에 따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이날 멀리 움직이지 않고 가까운 카페에서 차 한 잔을 마시는 것으로 정했습니다. 삼겹살을 먹은 뒤 여러 곳을 급하게 돌아다니기보다 짧게 걷고 앉아서 이야기를 이어가니 식사 이후 시간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됐습니다.

 

 

6. 첫 판은 여유를 남겨 구웠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가장 먼저 지키고 싶은 것은 불판을 처음부터 고기로 가득 채우지 않는 것입니다. 배가 고프면 한꺼번에 많이 굽고 싶지만 실제로는 일행이 먹는 속도와 맞지 않아 고기가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 몇 점을 먹은 뒤부터 빈 공간을 남겨가며 구웠는데 오히려 뒤집고 옮기기가 수월했습니다. 별것 아닌 차이지만 마지막 판에서 더 크게 체감했습니다. 저녁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이후 일정을 촘촘하게 잡지 않는 것도 권합니다. 고기를 굽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예상했던 것보다 머무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한다면 목적지 주변을 살필 시간을 고려해 약간 일찍 출발하는 편이 낫습니다. 옷은 고기를 직접 굽는 식사라는 점을 생각해 관리가 쉬운 차림을 선택하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여러 명이 만나는 날에는 주소를 미리 공유하고 도착 시간을 비슷하게 맞춰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결국 먹을 만큼씩 굽고 따뜻할 때 바로 챙기는 것이 가장 단순하면서 유용한 방법이었습니다.

 

 

마무리

 

용봉삼겹에서 보낸 저녁은 용봉동에서 삼겹살을 든든하게 먹고 싶었던 목적과 자연스럽게 맞았습니다. 광주 북구 저불로39번길 3 1층을 찾아 자리를 잡은 뒤 고기를 올리고, 익는 정도를 살피면서 한 점씩 먹다 보니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천천히 식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배가 고파 첫 판부터 속도를 낼 줄 알았는데 중간에 물을 마시며 쉬고 일행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혼자 속으로 오늘은 빨리 먹기는 틀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그 덕분에 마지막 고기까지 급하게 처리하지 않고 먹는 양을 맞출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찾는다면 역시 약속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첫 판부터 먹을 만큼씩 나눠 구울 생각입니다. 식사 후에는 용봉동이나 전남대학교 주변에서 가볍게 걷고 후식을 연결하는 방식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불판 앞에서 함께 고기를 굽고 대화를 나누는 저녁이 필요한 날 다시 떠올릴 만한 식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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